저녁이 구불구불한 숲길 위로 스며들었다. 피플로는 첫 반딧불이를 보려고 작은 언덕으로 서둘러 갔다.
그러자 한 아기 오리가 갈대 속에서 굴러떨어졌다. 긴 초록색 줄기가 그의 발에 감겨 있었다.
피플로는 조심스럽게 갈대를 풀어주었다. 잎사귀가 속삭였다. 아기 오리는 떨리는 감사의 꽥꽥 소리를 냈다.
피플로는 손을 흔들고 하늘이 더 어두워지기 전에 계속 달렸다.
다음 모퉁이에서 피플로는 작고 끈적한 소리를 들었다. 달팽이가 웅덩이의 진흙 가장자리에 갇혀 있었다.
피플로는 넓은 잎으로 달팽이를 마른 땅으로 옮겼다. 달팽이는 천천히 반짝이는 눈을 깜빡이며 밖을 내다보았다.
피플로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하늘은 복숭아색과 파란색으로 변하고 있었다. 피플로는 초원을 향해 더 빨리 서둘렀다.
바람이 부는 초원에서, 토끼의 바구니가 덜컹하며 넘어졌다. 당근이 여기저기 튕겨 나갔다.
하나의 당근이 피플로의 코에 뚝 떨어졌다. 토끼는 놀라서 숨을 헐떡이다가 웃었다.
피플로는 구르는 당근을 쫓아가서 다시 바구니에 쌓았다. 씨앗과 클로버의 향기가 공기를 가득 채웠다.
그런 다음 피플로는 작은 발로 최대한 빨리 언덕로 달려갔다.
정상에 도착한 피플로는 멈췄다. 풀 위의 공기는 어둡고 비어 보였다. 춤추는 불빛이 전혀 없었다.
피플로는 시원한 돌 옆에 앉아 속삭였다. "아, 나는 그들을 놓쳤구나."
그러자 길 아래에서 부드러운 빛이 깜빡였다. 하나의 빛. 그리고 두 개. 그 다음에는 많은 빛.
아기 오리, 달팽이, 그리고 토끼가 함께 언덕을 올라와서, 흔들리고 빛나는 작은 랜턴을 들고 있었다. 마치 집에서 만든 반딧불이 퍼레이드처럼.
피플로는 따뜻한 노란 점들이 풀 위에서 떠다니는 것을 보고 놀라서 웃었다. 초원 아래에서는 귀뚜라미가 윙윙거리고, 진짜 반딧불이도 그들 주위에서 깜빡이기 시작했다.
피플로와 다른 친구들은 저녁 하늘 아래에 앉아, 작은 불빛들이 큰 어둠에 반짝임으로 응답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아무도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들은 그냥 언덕이 빛나는 것을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