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네가 달빛 아래의 마법 학교 문 앞에 섰다. 손으로 문을 두드리자 문이 자동으로 열렸다.
안쪽에서 보름달 모양의 램프가 요란하게 흔들리며 불이 꺼졌다.
아카네가 안으로 들어가자 아기 마법사들이 마법을 연습하고 있었다. 첫 번째는 아카네를 보고 인사를 받았지만 빠르게 돌아서 버렸다.
두 번째는 아카네가 가까이 가자 주문을 더 크게 외웠다.
아카네가 조용히 뒤로 물러나 세 번째를 지켜보았다. 그런데 무심결에 발을 구르자, 옆에 있던 나막신이 펄쩍 뛰며 천장 촛불을 모두 꺼뜨렸다.
갑자기 어두워진 방에서 아이들이 깜짝 놀라 외쳤다.
아카네가 떨리는 손으로 주머니에서 작은 해파리 모양 등불을 꺼냈다.
등불이 반짝이며 밝아지자, 아이들이 환성을 지르며 아카네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한 아이가 아카네의 재킷 단추를 잡아당기며 말했다. "너도 우리 친구야!" 아카네가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달빛이 창문으로 쏟아지며 반짝이는 마법 가루가 다 같이 춤추는 그림자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