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비는 말랑말랑한 풀무늬 언덕을 뽀동, 뽀동 뛰어올랐어요. 언덕마다 초록 물결이 살랑살랑 흔들렸지요.
퐁! 뽀비는 무지개빛 잔디밭으로 통통 튕겨 나갔어요. 깔깔 웃음소리가 넓은 들판에 퍼졌지요.
뽀비는 빨간 잔디, 파란 잔디, 노란 잔디를 차례로 뛰었어요. 뽀동, 뽀동, 뽀동! 잔디가 사각사각 간지럽게 흔들렸지요.
사각사각, 사각사각! 뽀비는 더 멀리 뛰었어요. 풀밭 끝이 점점 가까워졌어요.
들판 끝까지 간 뽀비는 몸을 돌려 다시 뛰었어요. 이번에는 구름 모양 풀더미에 푹 빠졌지요.
엉덩이부터 쏙 튀어나온 뽀비가 외쳤어요. “여기도 아니네!”
뽀비는 쉴 곳을 찾으려고 힘껏 뛰었어요. 그 순간, 무지개빛 잔디가 커다란 풍선처럼 부풀었어요.
퐁! 뽀비는 하늘 높이 날아올랐어요. 아래의 무지개 잔디밭이 알록달록 작아졌지요.
뽀비는 구름 위 작은 풀섬에 퐁 떨어졌어요. “앗!” 하고 멈추자, 바람이 살랑살랑 불었지요.
폭신한 풀이 뽀비의 발을 감쌌어요. 뽀비는 잠깐 가만히 있어 보기로 했지요.
잠시 뒤, 뽀비는 발끝으로 살짝 뛰었어요. 풀섬이 포근하게 퐁 하고 받아 주었지요.
뽀비는 뽀동 한 번 뛰고, 한 번 쉬었어요. 작은 풀섬에서 웃음소리가 구름 사이로 포르르 퍼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