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불꽃

"부드러운 불꽃"은(는) 수채화 스타일 그림책입니다. 주인공은 anime-style young boy, Guest 작, 3~5세 대상 — Doodara AI 그림책 메이커로 제작

Guest 지음 · 수채화 · 3~5세 · anime-style young boy · 10페이지

curious, brave, mischievous

친절로 배운 힘

바람이 비탈길에 먼지를 확 날렸다. 지나라의 금빛 손바닥이 민들레솜을 스쳤다. 퉁—맑은 금빛이 온 하늘을 뒤덮었다.

그는 손을 확 당겨 등을 꾹 눌렀다. 민들레가 자랐던 자리, 녹은 금빛 고리가 흙 위에 여전히 반짝였다. 가만히 바라보았다. 움직이지도 않았다.

교실 안에서 바람이 열린 창문 사이로 부스스 휘파람을 불었다. 지나라가 책상에 두 손을 포개었다. 아-재치! 팔꿈치가 물컵을 쿵, 쳤다. 쾅! 금빛이 번쩍. 컵은 사라졌다.

아이들 발이 뚜벅, 뚜벅, 뚜벅—먼 벽 쪽으로 달려갔다. 지나라가 책상 아래로 쏙 숨었다. 무릎 모으고, 팔꿈치 안쪽으로. 그냥 가만히 있어, 하고 생각했다. 바깥에서 바람이 으르렁 소리쳤다.

바람이 흩날리던 공원에서, 작은 아기가 벤치에 앉아 얼어붙은 주스 팩을 꼭 쥐고 있었다. 볼은 벌겋게 부풀고, 입술은 출출 떨리고. 지나라는 멈췄다. 아주 차분하고 조용히 무릎을 꿇고, 빛나는 손바닥 하나를 조심스럽게 뻗었다.

그의 부드럽고 빛나는 손바닥이 얼어붙은 팩에 닿았다. 빵 하는 일도, 번쩍 하는 일도 없었다. 그저 부드러운 금빛 한 방울이, 두 손으로 떠든 작은 손바닥에 조용히 흘러들었다. 그 아이가 눈을 깜빡였다. 주스가 따뜻해지고 있었다.

반 아이들이 교실 밖으로 쏟아져 나왔다. 지나라 무릎 주위에 바짝 모여 앉았다. 숨이 빨라지는 게 느껴졌다. 그 아기가 두 번째 얼어붙은 팩을 내밀었다. 모두가 몸을 숙였다. 더 가까이. 더 가까이. 더 가까이.

그의 손바닥이 팩에 닿았다. 부드러운 금빛이 고요히 번졌다. 번쩍임도, 빵 하는 소리도 없이. 주스가 버글버글, 따뜻하고 달콤하게. 그 아기가 컵을 들어 외쳤다. "우와아!"

지니어아가 벤치에 앉아, 무릎 위에 손바닥을 펼치고, 작은 등불처럼 고요하고 부드럽게 빛났다. 아이들은 바짝 모였다. 하나씩, 차례로, 얼어붙은 팩을 지나라 손에 건넸다.

바람이 공원의 잔디 위를 느릿느릿, 원 모양으로 금빛을 쓸어내렸다. 모든 팩이 녹아내렸다, 한 방울씩. 지나라의 손바닥이, 작고 분명한 떨림으로, 넓은 하늘 아래서 조용히 울림을 내었다.

Doodara

부드러운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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