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빛나는 우주 숲.
대롱이는 나뭇가지 위를 살그머니 기어간다. 발아래에서 '뚱' 소리가 났다.
불규칙한 잎사귀들이 은은하게 빛났다. 대롱이는 조심스럽게 앞으로 나아갔다.
그때, 낯선 외계 동물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대롱이는 쭈뼛하고 멈춰 섰다. 꼬리를 오므렸다. 외계 동물도 멈춰 섰다.
대롱이는 조심스럽게 손가락을 내밀었다.
툭. 대롱이는 외계 동물의 머리를 두드렸다. 외계 동물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코끝에서 작은 별빛이 뱉어졌다. 대롱이는 그 별빛을 쏙 빨아들였다. '캉캉', 입안에서 단맛이 퍼졌다.
외계 동물이 대롱이 팔을 가볍게 잡아당겼다. 둘은 함께 숲속을 기어갔다.
나뭇가지 끝에 반짝이는 보라빛 열매가 보였다.
둘은 열매를 하나씩 나누어 먹었다. 대롱이는 외계 동물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별빛이 둘을 감싸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