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복도 벽에 합창부 포스터가 하나 붙어 있었다. 하린이가 그 포스터를 바라보았다. 발걸음이 멈추었다.
그때 지원이가 달려왔다. 포스터를 가리키며 속삭였다. '우리 같이 들어갈까?' 하린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린이가 지원이의 손을 잡고 연습실 문을 열었다. 안에서 아이들이 노래하고 있었다. 소리가 방 안을 채웠다.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Supportee가 손으로 문을 밀었다. 안에서는 아이들의 노랫소리가 더 커졌다.
하린이가 supportee 옆에 서서 입을 열었다. 하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심호흡을 하고 다시 시도했지만, 같은 결과였다.
공연 3일 전, 하린이가 연습 중 갑자기 목을 움켜잡았다. '아프다…' 속삭였다. supportee가 즉시 그녀 곁으로 다가왔다.
supportee가 가방에서 작은 유리 병을 꺼내 건넸다. '이거, 할머니께서 주셨어. 시험해 봐.' 하린이가 병을 받아 들었다.
하린이가 약을 한 모금 마셨다. 방 안은 고요했고, 유리 병의 차가운 표면이 손바닥에 닿았다. 잠시 후, 하린이가 목소리를 내자 supportee가 눈이 휘어진 채 박수를 쳤다.
방 안은 고요했다. 유리 병의 차가운 표면이 손바닥에 닿았다. 잠시 후, supportee가 박수를 치며 외쳤다. '정말 나았어!'
하린이가 연습실 창가에서 노래했다. 목소리가 맑고 맑았다. supportee가 피아노 반주를 시작했다. 두 사람의 소리가 합쳐졌다.
공연 날, 하린이가 지원이와 함께 무대 위로 걸어갔다. 조명 아래서 관중의 숨소리가 들렸다. 하린이가 첫 음을 내자 supportee가 합창했다.
목소리가 음악당 전체를 채웠다. 관중이 숨을 죽이고 들었다. 하린이가 supportee를 바라보았다. supportee가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공연이 끝났다. 관중이 박수를 쳤다. 하린이가 supportee에게 작은 엽서를 건넸다. '다음에도 같이 할래?' supportee가 엽서를 접으며 웃었다.
supportee가 엽서를 가슴에 안았다. '꼭 할게.' 두 사람은 무대에서 내려와 복도로 걸었다. 하린이가 다시 노래하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다시 연습실로 걸어가며 노래하기 시작했다. supportee가 피아노 앞에 앉았다. 하린이가 창가에서 목소리를 열었다. 소리가 다시 터져 나왔다.
하린이의 목소리가 연습실 끝끝까지 퍼져 나갔다. supportee가 피아노를 치며 따라 불렀다. 두 사람의 합창이 방 안을 채웠다. 마지막 음이 공중에 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