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두와 곰돌이가 강가에 앉아 장난감 배를 같이 밀고 놀았다.
두두가 '내가 먼저 탔어!' 하며 배를 당기니, 곰돌이가 '아니야, 내가 먼저 탔다구!' 하며 다시 당겼다. 배가 쾅 하고 강물에 튕겨 나갔다.
두두는 곰돌이를 보지 않았다. 곰돌이도 두두를 보며 팔짱을 끼고 돌아섰다.
나뭇잎 사이로 바람이 살랑 살랑 불어왔다.
이틀이 지나도 두두는 곰돌이를 보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두두가 나무 뒤로 발걸음을 옮기자 빽 — 하고 무언가 큰 소리가 났다.
곰돌이가 그 나무 뒤에 숨어 장난감 배를 손에 쥐고 있었다.
두두가 '미안해.' 하고 낮게 말했다.
'나도 미안해.' 하며 배를 두두 쪽으로 내밀었다. 두두가 배를 받자, 배가 톡 하고 두두 손바닥 위에서 흔들리며 물방울을 튕겨 올렸다.
두두와 곰돌이가 함께 강가에 앉아 배를 밀었다. 배가 살랑살랑 물결을 가르며 나아갔다.
곰돌이가 '다음엔 같이 밀자.' 하고 웃으며 말했다.
두두도 웃으며 배를 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