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가 엄마 손을 잡고 마트에 들어섰다. 문이 쓱 열리며 형형색색 물건들이 눈에 들어왔다. 민수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안으로 발을 들여놨다.
과일 코너에 서자 빨간 사과 세 개가 반짝였다. 민수가 그 사과들을 손으로 한 개씩 만져보았다. 매끄럽고 차가웠다.
엄마가 바구니에 사과를 넣으려 했을 때, 민수가 사과 세 개를 모두 낚아챘다. 팔에 꼭 안고 버텼다. "나 할 거야!"라고 말했다.
계산대로 걸어가니 민수가 사과 세 개를 안고 뒤를 따랐다. 한 사과가 옆으로 기울어졌다. "앗!" 민수가 재빠르게 끌어안았다.
민수는 사과 세 개를 꼭 안고 걸었다. 한 사과가 손에서 미끄러져 도로 쪽으로 굴러가기 시작했다. "아니!" 민수가 무릎을 꿇고 사과를 주워 안았다.
민수가 사과 세 개를 모두 안고 마트에서 집까지 걸었다. 집 현관문에 도착하니 엄마에게 사과를 건넸다.
엄마가 미소 지으며 민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민수는 눈꼽만큼 행복해졌다.
민수가 식탁 위에 사과를 한 개씩 놓았다.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민수는 고개를 갸웃하며 자기 일을 확인했다.
사과 세 개가 식탁 위에 놓였다. 민수가 그 앞에 서서 사과들을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내 거야"라고 생각했다.
민수가 사과 하나를 들어 올렸다. 햇빛이 사과 겉면에 부딪혀 반짝였다. 민수는 그 반짝임을 보고 웃었다.
저녁이 되어 엄마가 식탁에 앉아 사과를 자르기 시작했다. 민수가 옆에 가서 앉아 바라보았다.
민수가 사과 한 조각을 받았다. 달콤한 냄새가 코를 간지럽혔다. 민수가 그 조각을 입으로 가져갔다. 첫 번째 물. 두 번째 물. 세 번째 물.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