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가 현관문을 활짝 열었다. 밖에서는 다채로운 깃발이 집들 사이에서 펄럭이고 있다. 각 울타리에는 다른 가족의 표지가 걸려 있다. 바람이 나뭇잎 사이를 스치고 있다. 미카는 입을 벌린 채로 멈춰 서 있다. 오늘 미카는 집집마다 가서 종을 눌러볼 수 있다.
먼저 미카는 여기서 종을 누른다. 한 부모가 휠체어에 앉아 미카와 함께 마당의 돌길을 따라 쿠키가 가득한 테이블로 간다. 바퀴가 윙윙거린다. 쿠키는 달콤한 향기가 난다. 그들은 함께 웃고, 밀고, 잡아당기고, 나눈다.
그 다음 미카는 계속 간다. 한 아파트에서는 두 아빠가 아이와 함께 종이 별을 창문에 붙이고 있다. 그 직후 한 아이가 할머니와 함께 집에서 수프를 저어주고 있다. 여기저기서 다른 소리가 난다: 가위, 주걱, 테이프. 미카는 점점 더 호기심이 생긴다. 다음에는 어떤 문이 열릴까?
또 한 번의 종소리. 여기에는 두 엄마와 아기가 살고 있다. 그 다음에는 형제자매가 많은 집이 있다. 첨벙! 젖은 수건이 미카의 머리 위로 떨어진다. 모두가 웃음을 터뜨린다. 아기가 깩깩거린다. 미카는 너무 크게 웃어서 거의 다음 종소리를 놓칠 뻔한다.
마지막 문 앞에서 미카는 멈춘다. 각 문 뒤에는 모두 다른 모습이 있었다. 이 모든 것이 어떻게 연결될까? 그때 주위에서 많은 문이 동시에 열린다. 목소리들이 뒤섞여 불려진다. 휠체어 바퀴가 쿵쿵거린다. 수프 향기가 길을 따라 퍼진다. 미카는 한 창문에서 다른 창문으로 놀라운 눈빛으로 바라본다.
그런 다음 미카는 이웃길 한가운데로 달려간다. 모든 가족들이 손을 흔들고, 접시를 들고, 아이들을 부르며 자리를 비켜준다. 미카는 다시 손을 흔든다. 머리 위로는 조명줄이 반짝인다. 저녁 식사 냄새가 난다. 미카는 미소를 지으며 다음 문으로 나아간다. 또 다른 만남을 위해 준비가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