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니가 낯선 정원 길을 첫발 디딘다. 낯선 나뭇잎 사이로 바람이 스스럭거리며 지나간다. 고니는 발걸음을 멈춘 채 앞을 응시한다.
고니가 길을 따라 한 발, 두 발 내딛지만, 갑자기 툭 튀어나온 작은 돌에 발이 걸려 쓰러진다. 고니는 다시 일어나려 하지만 발이 떨린다. 나뭇잎이 살랑 살랑 흔들린다.
고니가 낯선 꽃 한 송이를 만난다. 꽃이 고니의 코끝을 톡톡 건드린다. 고니의 코가 간지러워 재채기를 한다. 꽃잎이 바람에 살랑 살랑 흩어진다.
아치쿵! 꽃잎이 바람에 살랑 살랑 흩어진다. 고니는 눈을 꼭 감고 재채기를 한다. 꽃이 살랑이고 고니는 몸을 쭉 늘인다.
고니가 작은 나비 두 마리를 따라걸으며 길을 계속 간다. 나비가 하늘하늘 날아오르자 고니도 재채기하며 웃는다.
나비가 고니의 귀 근처를 지나간다. 고니는 눈을 크게 뜨고 나비를 바라본다. 재채기가 다시 찾아올까 봐 걱정돼서 귀를 세운다.
고니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을 재채기하며 발걸음을 옮긴다. 길가에 핀 꽃들이 살랑 살랑 춤을 춘다.
고니는 또 다른 모험을 꿈꾸며 집 안으로 들어선다. 꽃들이 살랑 살랑 춤을 추고, 바람이 스스럭거리며 고니를 배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