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미가 굴에서 통통 구르고 나와서 몸을 길게 늘여 신나게 스트레칭을 해요. 머릿속에서는 한 가지 질문이 맴돌아요. '행복의 비밀은 어디에 숨어 있을까?'
깊고 푸른 숲 한가운데. 높은 나무들, 이끼 낀 돌, 땅 위에 번지는 따스한 햇빛 반점.
거친 나무껍질에 발톱을 깊게 박고, 브라미는 나무 줄기를 쭉 올라가요. 더 높이, 더 멀리.
꼭대기에 닿았지만—초록 수관, 또 다른 나무, 끝없이 이어지는 숲뿐이었어요. 브라미는 생각했어요. '여기엔 아무것도 없네!'
나무 줄기를 쭉 타고 내려와—톡!—진흙 범벅이 된 채 냇가로 쿵! 하고 떨어졌어요.
빠장! 맑은 물속을 시원하게 가로지르니, 나뭇가지가 등을 쾅쾅 때려요.
이쪽 물가로 건너온 브라미는 물방울 주르르 흘리며 자갈 위에 서 있었어요. 물은 소곤소곤 계속 흐르고 있었어요.
따뜻한 햇살을 머금고 온돌처럼 훈훈한 돌 위에 앉았어요. 햇빛이 발바닥 간지럽게 스쳐 지나가고, 브라미는 눈을 감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