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총이와 거북이가 초록 들판에서 마지막 경주를 시작한다. 바람이 풀잎을 스치며 쉭쉭, 총총이는 도약해 뒤로 돌아보지 않는다.
거북이는 천천히,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앞만 보고 이동한다.
총총이는 멀리 도망치다 발을 헛디뎌 큰 돌에 부딪힌다.
퉁! 총총이는 돌 위에서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다.
거북이가 마침내 돌 근처에 도착한다. 거북이는 총총이를 돌 위에서 조심스럽게 어깨에 태워 개울을 건넨다.
이슬방울이 이마에 맺힌다.
개울을 건넌 총총이는 다시 뛰기 시작하지만, 거북이가 길을 막는 나무 너덜너덜한 가지 앞에 서 있다.
총총이는 잠시 멈춰 섰다. 그리고 거북이를 등에 태워 가지를 넘게 한다. 툭, 버드나무 가지가 탄성을 지른다.
두 친구는 결승선에 나란히 도착한다. 초록 들판에 햇살이 따뜻하게 내리쬐고, 바람이 꽃잎을 살랑인다.
총총이는 거북이의 어깨를 톡톡 두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