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는 길

"함께 가는 길"은(는) 크레파스 스타일 그림책입니다. 주인공은 young woman, 이승분 작, 6~9세 대상 — Doodara AI 그림책 메이커로 제작

이승분 지음 · 크레파스 · 6~9세 · young woman · 8페이지

helpful, gentle, cheerful

서로 배려하는 우정

도담은 푸른 초원 끝, 출발선에 단단히 발을 디뎠다. 눈앞에는 하얀 토끼가 몸을 낮추고 기다리고 있었다. "쪽!" 호루라기 소리가 공기를 가르고, 토끼가 번개처럼 튀어나갔다. 흙먼지가 도담 코끝을 스쳤다.

도담은 꾸준히 달렸다. 발바닥이 부드럽고 따뜻한 흙을 밟았다. 뒤에서 바람이 토끼의 목소리를 실어 나른다. "이겨! 이겨!" 그 소리는 초원 끝까지 울려 퍼졌다.

그런데 갑자기! 토끼가 나뭇뿌리에 발이 걸려 앞으로 쓰러졌다. "으악!" 토끼가 땅에 주저앉아 무릎을 문지르며 비명을 지른다. 도담이 혼란스러워하며 발걸음을 멈춘다.

도담은 잠시 멈칫하다가 토끼를 향해 돌아섰다. 두 발걸음, 세 발걸음. "타세요." 도담의 등 위에 토끼가 올라타자 두 발걸음이 하나로 합쳐졌다. 도담의 어깨 위에 한 송이 하얀 꽃이 살며시 피어났다.

토끼는 도담 등딱지 위에 하얀 꽃잎을 하나 올려놓았다. 도담은 걸음을 늦추지 않고 계속 달려갔다. 두 그림자가 초원 위에 길게 늘어졌다. 바람이 둘을 함께 실어나른다.

파란 리본이 두 사람에게 다가온다. 토끼가 귀를 쫑세우고, 도담이 숨을 고른다. 결승선이다. 두 발이 동시에 선을 통과한다.

관중들이 "와!" 하며 박수를 친다. 나무 뒤, 잔디밭 가장자리, 온통 환호 성음이다. 토끼가 도담 어깨에 팔을 두른다. 둘은 함께 웃는다.

둘은 함께 웃었다. 초원은 넓고, 하늘은 높았다. 토끼가 도담 뺨에 가볍게 닿는다. 함께 도착한 두 친구. 그리고 그 뒤에 피어난 하얀 꽃.

Doodara

함께 가는 길

이승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