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 들판이 펼쳐진 조용한 마을. 작은 집 하나가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들과 함께 고요히 앉아 있다.
변기에 앉아 꾹꾹 밀어보는 토끼. 발로 바닥을 톡톡 치며 한숨을 쉰다. 부엌으로 걸어갔다.
유리컵에 물을 따르고 한 모금 마신다. 미지근한 물이 목을 타고 내려간다.
어깨를 으쓱한다. 싱크대 위에 놓인 당근 한 줄을 집어든다.
당근을 껌껌 씹는다. 바삭한 소리가 난다. 변기로 다시 달려간다.
아직도 아무것도 없다. 냉장고에서 브로콜리 한 송이를 꺼낸다.
배에서 구르르 소리가 난다. 눈을 크게 뜨고 팔을 벌린다. 꾹 밀자 부드러운 것이 나온다.
기쁨에 찬 소리를 지르며 방 안을 뛰어다닌다. 매일 채소와 물을 먹는다. 귀는 상쾌하게 쫑긋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