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는 횟집 수족관 앞을 지켜보았다. 한 손으로 유리창을 가볍게 두드렸다.
수족관 유리창 앞에서 별이는 돌돔을 꼭 안듯 손을 댔다.
검은 줄무늬가 바다처럼 퍼졌다. 땅으로 내려와 별이 앞에 길이다.
별이는 줄무늬 길을 걸었다. '뿅!' 노란 꽃이 피었다. 길은 더 깊어졌다.
무지개 줄무늬 얼룩말 세 마리가 나타났다. 별이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첫 번째 얼룩말이 코끝으로 별이의 손등을 툭툭 쳤다. 두 번째 얼룩말이 귀를 쫑긋 세웠다. 세 번째 얼룩말이 '쨍!' 하며 웃었다. 별이도 웃었다.
별이는 세 마리 옆으로 걸어갔다. 얼룩말들은 달리기 시작했다. 별이도 함께 달리고 싶었다.
네 발이 땅을 치는 소리와 풀잎이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었다. 돌돔의 줄무늬가 은은하게 빛났다.
별이는 얼룩말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줄무늬가 점점 옅어졌다. 별이는 돌아왔다.
별이는 돌돔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돌돔이 살랑 꼬리를 흔들었다. 별이는 손을 들고 '앙'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