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는 파란 대야에 가장 아끼는 장난감 배를 띄웠다. 창밖으로 이탈리아 해안과 지중해가 반짝였다.
배가 빙글빙글 돌더니 물을 촤악 튀겼다. 장난감 배는 미아의 코에 착 붙었고, 미아는 깔깔 웃었다.
“다시 출발!” 미아는 장난감 배를 물 위로 살며시 밀었다. 그때 할머니가 조용히 배 이야기를 꺼냈다.
할머니는 실제 코스타 콩코르디아가 바다에 가라앉았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는 말에 물결 소리도 멀게 들렸다.
미아는 장난감 배를 두 손으로 꼭 감쌌다. 창밖에서 지중해 파도가 철썩, 철썩 울렸다.
다음 날, 미아는 할머니와 이탈리아 해안 마을을 걸었다. 돌길 끝에서 바다가 넓게 펼쳐졌다.
미아는 모래 위에서 종이배를 접었다. 바닷바람이 휙 불자 종이배가 할머니의 모자 위로 날아갔다.
할머니는 모자를 벗고 미아 곁에 앉았다. 두 사람은 종이배를 다시 접었다.
완성된 종이배를 물가에 놓자 파도가 살짝 들어 올렸다. 미아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코스타 콩코르디아, 미아가 기억하고 있어.”
종이배는 반짝이는 물결을 따라 천천히 멀어졌다. 미아는 장난감 배를 품에 안고 할머니의 손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