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유치원 가는 날! 류동욱의 배 속에서 나비가 팔랑팔랑 나는 것 같아요. 빨간 가방을 메고 숨을 깊이 들이쉬어요. 자, 출발!
유치원 문 앞, 류동욱의 입이 삐죽 나오려 해요. 그래도 씩씩하게 손을 흔들어요. "엄마, 다녀올게요!" 선생님이 햇살처럼 따뜻하게 두 팔을 벌려요.
봐요! 빨간 사과가 붙은 옷걸이는 류동욱만의 자리예요. 발끝으로 서서, 영차! 겉옷을 쓱 걸었어요. 도와주는 사람 없이 혼자서 해냈어요!
동그랗게 모여 앉는 시간! 모두 둥근 카펫 위에 빙 둘러앉아요. 선생님이 오늘의 그림책을 펼치고, 류동욱의 눈이 반짝반짝 커져요. 다음엔 어떻게 될까?
그림 그리는 시간! 류동욱의 붓이 빙글빙글 돌더니, 커다란 해님이 그려졌어요. 노란 물감 한 방울이 볼에 톡 튀었어요. 어머, 볼도 꼬마 해님이 되었네!
간식 시간이에요. 과자는 바삭바삭, 우유는 고소해요. 아, 참 맛있다! 의자 밑에서 류동욱의 발이 신나서 달랑달랑 흔들려요.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간식 시간!
운동장에서 커다란 미끄럼틀을 슝 타고 내려와요! 머리카락은 휘날리고, 두 손은 하늘 높이 번쩍. 류동욱의 웃음이 운동장 가득 울려요. 또 타야지!
낮잠 시간이에요. 매트에 살포시 누워 담요를 폭 덮어요. 쉿, 눈을 감고 숨을 천천히. 류동욱의 꿈나라 여행이 시작돼요.
류동욱의 커다란 해님 그림이 번쩍 올라가자, 모두 짝짝짝 손뼉을 쳐요! 선생님도 짝짝, 친구들도 짝짝. 류동욱의 가슴이 해바라기처럼 활짝 펴져요.
집에 가는 시간! "선생님, 안녕히 계세요! 내일 만나요!" 폴짝폴짝 문을 나서는 류동욱의 얼굴에 금빛 햇살이 반짝여요. 오늘 정말 최고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