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윤이 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섰다. 변기 뚜껑을 살짝 들어 올리자, 하얀 도자기 표면이 반짝였다. '와, 정말 크고 단단해!' 서윤은 숨을 들이마시며 손가락으로 매끄러운 가장자리를 짚어보았다.
서윤은 침대로 달려가 거울 앞에 섰다. 작은 손을 배에 대고 톡톡 두드리며 고개를 갸웃였다. '내가 잘 자라고 있는 게 맞아!'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가 방 안에 울렸다.
책상 서랍에서 큰 종이를 꺼낸 서윤은 색연필을 들었다. 종이는 아직 작아 보였지만, 그녀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라도 그려봐야지.' 속으로 생각하며 붓끝을 움직였다.
다시 화장실로 돌아온 서윤은 물을 내렸다. '웅~ 웅~' 하는 깊은 소리가 터져 나왔다. 차가운 물줄기가 변기를 깨끗하게 씻어내려 갔다. 서윤은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서윤은 침대에 누워 오늘 하루를 되돌아보았다. 이불을 턱까지 끌어올리고 창밖을 바라보았다. 밤하늘에는 반짝이는 별들이 가득했다. 건강하게 자라는 몸이 기특하게 느껴졌다.
별빛이 방 안으로 스며들었다. 서윤의 눈꺼풀이 무거워지며 천천히 닫혔다. 꿈속에서도 그녀는 자신의 크고 단단한 배를 자랑할 것이다. 조용한 밤이 깊어갔다.
새벽이 밝아오자, 서윤은 잠에서 깨어났다. 어제 본 변기의 이미지가 머릿속에 선명했다. 그녀는 일어나 옷을 입고 아침 준비를 시작했다.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었다.
서윤은 거울 앞으로 다시 걸어갔다. 어제보다 더 자신감 있게 자신을 바라보았다. '나는 커가고 있어.' 확신에 찬 표정으로 고개를 들었다. 건강한 성장의 기쁨이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