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와 동생이 캠핑장 숲속에서 반짝이는 불빛을 향해 손을 뻗었다. 동생이 작은 손을 모았다. 밤하늘은 요도처럼 고요했고, 나뭇잎 사이로 귀뚜라미 소리가 들려왔다.
불꽃들이 숲 깊숙이 날아갔다. 수아가 앞서 걷기 시작했다. 동생이 따라갔지만 너무 빨랐다. 발걸음이 어지러웠다.
두 사람이 멈춰 섰다. 텐트는 보이지 않았다. 동생이 떨리는 목소리로 울음을 터뜨렸다. 수아가 무릎을 꿇고 동생의 어깨를 살며시 안았다. 나무 뿌리가 손아래 딱딱했다.
수아가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갈 길을 떠올려보자.' 동생이 눈물을 닦았다. 수아가 주머니에서 반짝이는 돌멩이를 꺼냈다. 돌멩이가 손바닥에서 차갑게 느껴졌다.
수아가 천천히 걸음을 시작했다. 동생이 손끝으로 나뭇가지에 닿으며 뒤따랐다. 귀뚜라미가 반복해서鳴고, 풀잎이 살랑거렸다.
한 무리의 반딧불이가 앞에서 우뚝 나타났다. 수아가 눈을 크게 떴다. 동생이 멈춰 섰다. 반딧불이들이 한 줄기로 하늘을 향해 오르더니, 익숙한 방향을 가리켰다.
수아가 동생을 끌어안았다. 텐트가 보였을 때였다. 동생이 환하게 웃었다. 불빛이 둘 Surround로 춤추듯 떨어졌다. 수아가 속삭였다. '우리 돌아왔다.'
수아와 동생이 텐트 안에 자리했다. 밖에서는 이슬이 내려앉는 소리가 들렸다. 동생이 잠들었다. 수아가 이불 끝을 끌어올렸다. 밤이 조용히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