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닥이는 매일 아침 공원에서 코를 바닥에 대고 산책해요. 어느 날, 풀숲에서 작은 소리가 들렸어요.
토닥이는 코를 톡, 톡 떨면서 풀숲으로 갔어요. '윽, 윽' 하는 소리가 났죠.
토닥이가 다가가자, 아기 토끼는 깜짝 놀라서 멀리 도망갔어요. 토닥이는 고개를 숙였어요.
토닥이는 발끝으로 흙을 긁적거리며 생각에 잠겼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
토닥이는 다시 한 번 다가가기로 했어요. 이번에는 조용히, 천천히.
아기 토끼는 또 도망치려고 했어요. 그런데 이때, 하늘이 어두워지며 비가 쏟아졌어요.
토닥이는 큰 이파리를 들어 아기 토끼를 덮어줘요.
비가 그치고 해가 비췄어요. 토닥이의 이파리 우산 아래서, 아기 토끼가 고개를 들었어요.
아기 토끼가 토닥이의 코를 살짝 핥았어요. 톡, 하고.
토닥이는 아기 토끼를 집까지 데려다줬어요. 함께 걷는 발걸음이 빨라졌어요.
둘은 함께 따뜻한 낮을 보냈어요. 토닥이는 혼자 노는 게 너무 심심했거든요.
그렇게 토닥이와 아기 토끼는 친구가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