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언덕길. 토토가 뚜벅뚜벅 걸어가는데, 토끼풀 무덤기 사이에서 뭐가 고개를 내밀었다. 작은 햄스터!
토토가 뚜벅뚜벅 걷다가 멈췄다. 토끼풀 사이에서 햄스터가 고개를 내밀었다가, '삐!' 하고 쏙 사라졌다.
토토가 잎을 집어 햄스터 코 옆에 살살 댔다. 햄스터가 뒹굴며 피했다.
큰 잎으로 다시 간지럽혔더니, 햄스터가 앞발로 얼굴을 꼭 막았다.
토토가 조용히 풀에 앉았다. '괜찮아, 안 데려가.' 바람이 한 줄기 불고, 잎이 나비처럼 벗겨졌다.
토토가 토끼풀 한 조각을 떼어 양손에 안고, 햄스터 앞에 놓았다. 햄스터가 코를 동그랗게 벌리며 냄새를 맡았다. '쿡, 쿷.'
햄스터가 잎을 물고 뜯었다. '크눈치.' 작은 조각이 잔디 위에 툭 떨어졌다.
햄스터가 남은 줄기를 벌떡 들어 토토 코에 바짝 박아 넣었다. '아—취chunks!' 토토 귀가 쫙 앞으로 접혔다.
둘 다 멈췄다. 햄스터가 입꼬리를 올리고, 토토가 작게 웃었다. 햄스터도 '크크' 하며 어깨를 들썩였다.
토토가 다시 걸었다. 햄스터가 발밑 큰 잎에 올라 돛단배처럼 흔들리다 톡 떨어졌다. '푸르르.' 둘은 나란히, 계속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