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는 마당에서 빨간 종이비행기를 손에 쥐었다. 바람이 살랑 부는 오후, 민지는 종이비행기를 공중으로 던졌다.
민지가 빨간 종이비행기를 날리자, 동생이 재빨리 파란 종이비행기를 만들어 날렸다. 동생의 파란 비행기가 민지보다 훨씬 먼저 목표 지점에 닿았다. '내가 이겼어!' 동생이 손을 흔들자 민지는 입을 삐죽 내밀었다. 민지는 혼자think, '아, 진 게 싫구나.'
다음 날, 민지와 동생은 거실에서 신발을 신는 경주를 시작했다. 민지는 한 발에 신발을 신기 시작했다. 그런데 동생이 두 발을 동시에 신으려 했다. 동생이 미끄러지며 바닥에 쓰러졌다.
동생이 일어서며 소리쳤다. '파격 규칙 변경!' 민지는 눈을 크게 뜨고 박수를 쳤다. 민지는think, '동생이 왜 이리 재빠르지?'
셋째 날, 두 사람은 서랍에서 '세계 최강 라이벌 배지'를 꺼냈다. 둘 다 가슴에 배지를 붙이려 했다. 그런데 동생이 민지의 배지를 재빨리 뒤집어 붙였다. 민지는 당황해 했다.
동생이 킥킥 웃으며 코를 툭 치고 달아났다. 민지는혼자think, '아, 진 건데… 왜지?' 민지는 배지를 손에 쥐고 가만히 서 있었다.
어느 오후, 민지는 마당 구석에 혼자 앉아 있었다. 동생이 민지 옆에 앉아 떨리는 손으로 민지의 손을 잡았다. '나… 같이 할래?' 동생의 손이 따뜻하게 민지 손바닥에 스며들었다.
민지는think, '음… 그래, 같이 하자.' 민지는 동생의 손을 꽉 잡았다. 두 사람은 마주 보며 작은 미소를 지었다.
둘은 함께 마당에서 가장 큰 종이비행기를 만들었다. 함께 날리자 비행기는 하늘을 나는 새처럼 빙글빙글 돌았다. 멀리 멀리, 하늘 끝까지 날아갔다.
민지와 동생은 손을 잡고 하늘을 바라보며 큰소리로 웃었다. 종이비행기는 멀리 멀리, 하늘 끝까지 날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