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민수는 친구와 함께 학교로 걸어간다. 햇살이 동네 길을 밝힌다. 두 발이 돌계단 위를 올라간다. *톡, 톡, 톡.*
친구가 앞을 향해 달려간다. 민수는 뒤에서 따라잡으려 한다. *톡, 톡, 톡, 톡!* 돌계단 위를 두 사람의 발소리가 메운다. 민수는 웃는다.
어느 날, 친구가 돌계단에 발을 헛딛는다. *쿵!* 민수는 즉시 손을 잡는다. 민수는 친구를 일으킨다.
친구가 코를 킁킁거리며 일어난다. 민수는 친구의 어깨를 토닥인다. "괜찮아?" 민수는 생각한다. 친구가 고개를 저으며 웃는다.
다음 날, 친구는 또 넘어진다. 무릎이 빨갛게 짓무른다. 피 한 방울이 맺힌다. 민수는 재빨리 가방을 연다.
민수는 가방에서 반창고 상자를 꺼낸다. 뚜껑을 열자 예쁜 무늬가 보인다. 민수는 하나를 골라 펼친다. "자, 이거야."
민수는 친구의 무릎에 반창고를 살포시 붙여준다. 친구의 손이 떨린다. 민수는 조심스럽게 끝을 누른다.
친구가 눈을 크게 뜨고 민수를 본다. 천천히 미소가 퍼진다. 친구는 민수의 손을 꼭 쥔다. "고마워."
그날 밤, 친구는 책상 앞에 앉는다. 연필로 편지를 쓴다. "우리는 매일 같이 걸어갈게." 종이가 살며시 흔들린다.
편지는 민수의 베개 아래로 슬며시 밀려 들어간다. 밤달빛이 방안에 부드럽게 내린다. 연필이 책상 위에 놓여 있다.
아침이 되고, 민수가 눈을 뜬다. 손이 베개 아래로 들어간다. 편지가 쥔다. 민수는 다시 읽고, 또 읽는다.
민수는 편지를 다시 읽는다. 입가에 살짝 미소가 띤다. 아침 햇살이 창문으로 들어온다. 민수는 편지를 접어 품에 안는다.
아침이 된다. 민수가 옷을 입는다. 가방을 메고 문밖으로 나간다. 민수는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오늘도 같이 걸어갈 친구를 생각하며.
돌계단 위에서 두 사람이 나타난다. 민수와 친구가 다시 만난다. *톡, 톡, 톡.* 발걸음이 맞춰진다.
두 사람은 돌계단을 함께 오른다. 아침 햇살이 두 사람 위에 내린다. 친구가 민수를 보며 웃는다. 민수도 웃는다.
*톡, 톡, 톡.* 돌계단 위를 두 발걸음이 메운다. 학교 문이 보인다. 민수는 생각한다. 매일 같이 걸어갈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