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신료 마을 식탁에는 매운 고추 요리가 놓여 있었다. 용치는 조심조심 한 입 먹었다.
“푸우!” 용치는 불꽃을 내뿜으며 접시를 내려놓았다. 다른 용들은 깔깔 웃었다.
용치는 맹물 컵을 번쩍 들었다. 그리고 부엌으로 쌩 달려갔다.
작은 부엌에서 용치는 부드러운 닭고기를 꺼냈다. 보들보들한 살을 보며 조용히 웃었다.
용치는 닭고기를 손으로 잘게 찢었다. 옆 냄비가 달각달각 소리를 냈다.
용치는 달콤한 향신료와 따뜻한 국물을 넣었다. 보글보글, 냄비를 힘차게 저었다.
그때 냄비 뚜껑이 퐁 하고 날아갔다. 용치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뚜껑을 쫓았다.
용치는 마당을 빙글빙글 돌던 뚜껑을 잡았다. 냄비에서는 달콤한 김이 피어올랐다.
용치는 새 요리를 작은 그릇에 담았다. 조심조심 식탁 가운데에 올렸다.
달콤한 냄새가 퍼지자 마을 용들이 우르르 몰려왔다. 용치는 꼬리를 꼭 감고 한 숟갈을 내밀었다.
마을 용들은 부드러운 닭고기를 한입씩 먹었다. 곧 모두 엄지를 치켜들었다.
이제 맹물 컵은 혼자 들고 있지 않았다. 용치의 요리가 놓인 식탁에서 모두 맛있게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