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아이와 천둥이 무서운 강아지
사진 한 장과 이름이면 충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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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페이지를 그대로 공개했어요. 지금 주인공은 예시 아이지만, 이 역할은 우리 아이 거예요.
1주룩주룩, 빗방울이 창문을 두드려요. 우리 아이하고 강아지 얼룩이는 집에서 공놀이를 해요. 데굴데굴 굴리고, 쪼르르 쫓아가고. 참 포근한 오후예요.
2우르릉 쾅! 천둥에 창문이 덜덜 떨려요! 얼룩이는 공을 떨어뜨리고 꼬리를 만 채 그 자리에 얼어붙었어요. 작은 귀도 머리에 착 붙었어요.
3얼룩이는 소파 밑으로 쏙 들어가 부들부들 떨어요. 어둠 속에 걱정스러운 눈 두 개만 빼꼼 보여요. "얼룩아, 왜 그래?" 하고 살며시 물었어요.
4우리 아이 공을 가져오고, 고소한 과자도 가져와 소파 앞에 놓아 주었어요. 그런데 얼룩이는 그래도 나오지 않아요. 앞발 하나 내밀지 않아요.
5우리 아이 문득 생각났어요. "나도 예전엔 천둥이 무서워서 이불 속에 숨었었어. 누가 곁에 있어 주면 괜찮았는데."
6우리 아이 폭신폭신 담요 성을 만들었어요. 안에는 쿠션, 문 앞에는 반짝반짝 꼬마 전구. "얼룩아, 봐! 여긴 우리 둘만의 천둥 대피소야."
7우리 아이 살며시 말했어요. "괜찮아, 내가 여기 있어." 손을 내밀고 가만히 기다려요. 얼룩이는 한 발짝, 또 한 발짝, 조금씩 다가왔어요.
8우르릉 쾅! 또 천둥이에요. 우리 아이 얼룩이를 꼭 안고 작게 느린 노래를 불러 주었어요. 대피소 안은 따끈따끈해요. 얼룩이는 이제 아주 조금만 떨어요.
9얼룩이가 우리 아이의 볼을 날름 핥고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어요. 천둥소리는 점점 멀어지고 또 멀어져서, 졸린 웅얼웅얼 소리가 되었어요.
10비가 그치고 하늘에 무지개가 걸렸어요. 담요 성 안에서 꼬마 용사 둘이 따뜻하게 꼭 붙어 쌔근쌔근 잠들었답니다. 정말 멋진 짝꿍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