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아이, 처음 머리 자르는 날
사진 한 장과 이름이면 충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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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페이지를 그대로 공개했어요. 지금 주인공은 예시 아이지만, 이 역할은 우리 아이 거예요.
1후! 이마를 간질이는 머리카락을 후후 불어 올려요. 머리카락은 폴짝 떴다가 도로 제자리에 툭. 오늘은 우리 아이의 첫 이발 날이에요. 정말 특별한 날!
2이발소에 도착! 문 앞의 줄무늬 기둥이 빙글빙글 돌아요. 꼭 커다란 막대 사탕 같아요. 우리 아이도 발끝으로 서서 한참을 바라봐요. 언제쯤 멈추는 걸까?
3"어서 오세요, 어서 와!" 이발사 할아버지가 빙글 도는 커다란 의자를 톡톡 두드려요. 한쪽 무릎, 그다음 다른 쪽 무릎, 조심조심 기어올라요. 우리 아이에게 이 의자는 산처럼 높거든요.
4"꽉 잡아요!" 의자가 휙 한 바퀴 돌더니 위잉 소리를 내며 쑥쑥 높이 올라가요. 우리 아이의 웃음이 까르르 터져요. 꼭 작은 우주선 같아요!
5별무늬 망토를 휙! 이제 우리 아이도 슈퍼히어로예요. 두 주먹을 허리에 척. 거울 속 히어로도 똑같은 자세로 방긋 웃어 줘요.
6싹둑싹둑, 작은 가위가 나왔어요. 두 손으로 망토를 꼭 움켜쥐어요. 우리 아이도 조금은 무섭거든요. 그래도 이발사 할아버지 미소는 참 다정해요. 슈퍼히어로도 가끔은 떨리는 법이에요.
7가위가 살살 잘라요. 싹둑, 싹둑. 자잘한 머리카락이 눈송이처럼 한 올 한 올 사르르 떨어져요. 어라, 하나도 안 아프네! 그저 조금 간지러울 뿐이에요.
8"보세요!" 이발사 할아버지가 작은 거울을 들어 올려요. 거울 속엔 여전히 똑같은 우리 아이. 그런데 한결 산뜻하고 멋져졌어요! 단정해진 머리를 쓰다듬으며 싱글벙글 웃어요.
9이발사 할아버지가 머리카락 한 줌을 빨간 리본으로 묶어 작은 봉투에 담아 우리 아이에게 선물해요. "첫 이발 기념 보물이란다!" 그리고 이것 봐요, 막대 사탕도 하나 더!
10집에 돌아와 머리카락을 보물 상자에 쏙 넣어요. 조약돌과 조개껍데기 옆자리예요. 뚜껑을 살며시 닫아요. 우리 아이의 첫 이발, 씩씩하게 해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