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기 고양이가 온 뒤로
사진 한 장과 이름이면 충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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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페이지를 그대로 공개했어요. 지금 주인공은 예시 아이지만, 이 역할은 우리 아이 거예요.
1딩동! 우리 집에 작은 노란 고양이가 왔어요. 새 바구니에 반짝반짝 밥그릇, 리본 달린 선물 상자도 잔뜩이에요. 전부 다 고양이 거래요!
2고양이 장난감이 여기저기 널려 있어요. 방울, 낚싯대 장난감, 털실 뭉치. 고양이는 하루 종일 폴짝폴짝 놀아요. 우리 아이의 마음이 어쩐지 조금씩 이상해져요.
3그 기분은 초록초록하고 따끔따끔해요. 작은 가시 공처럼 뱃속을 데굴데굴 굴러다녀요. 콕 찌르고, 살살 긁고, 도무지 가만히 있지 않아요. 정말 이상한 기분이에요.
4흥! 우리 아이, 고양이의 털실 뭉치를 방석 밑에 숨기고 팔짱을 낀 채 홱 돌아섰어요. "이제 안 볼 거야, 흥!" 고양이는 영문도 모르고 방석만 톡톡 건드려요.
5우리 아이 혼자 방으로 들어가 버렸어요. 그런데 따끔따끔한 기분이 문틈으로 따라 들어와 사라지지 않아요. 방 안은 너무너무 조용해요. 사실은, 조금 지나치게 조용해요.
6어라? 야옹—— 야옹—— 고양이가 문틈으로 우리 아이 뒤를 졸졸 따라왔어요. 작은 계단을 오르려다 미끄덩, 다시 도전, 또 미끄덩. 발이 너무너무 작은가 봐요.
7우리 아이, 두 손으로 고양이를 살포시 안아 올렸어요. 벙어리장갑처럼 보들보들, 햇살처럼 따뜻해요. 고양이는 그르릉그르릉, 우리 아이의 손바닥에 얼굴을 비벼요.
8"내가 가르쳐 줄게!" 우리 아이, 털실 뭉치를 다시 가져와 고양이에게 폴짝 뛰기, 데굴 구르기, 쫓아가기를 가르쳐 주어요. 고양이는 하나하나 따라 해요. 선생님 노릇, 이렇게 재미있을 줄이야!
9위이잉—— 로봇 청소기가 다가와요! 고양이는 털을 바짝 세우고 쌩 하고 우리 아이의 품속으로 뛰어들었어요. 우리 아이, 씩씩하게 버티고 서서 말해요. "무서워하지 마, 내가 있잖아."
10따끔따끔한 기분은 어느새 살그머니 사라져 버렸어요. 밤이 되자 고양이는 우리 아이의 무릎 위에 동그랗게 몸을 말고 그르릉그르릉 잠들었어요. 우리 아이도 따뜻하게, 조용히 미소 지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