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아버지의 보물
사진 한 장과 이름이면 충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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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페이지를 그대로 공개했어요. 지금 주인공은 예시 아이지만, 이 역할은 우리 아이 거예요.
1딩동! 할아버지가 문을 활짝 열고 두 팔을 벌려요. "우리 우리 아이 왔구나!" 집 안에서 달콤한 과자 냄새가 솔솔 나요. 어라, 똑같은 체크무늬 셔츠가 두 벌이네. 하나는 크고 하나는 작아요!
2할아버지 집은 온통 보물 천지예요. 째깍째깍 금빛 회중시계, 조그만 돛단배, 두툼한 옛날 사진첩까지. 째깍, 째깍, 시계가 조용히 노래해요. 어떤 보물부터 구경할까요?
3저 돛단배, 어쩜 저렇게 멋질까! 하얀 돛이 햇살 속에서 반짝반짝 빛나요. 지금 당장 만져 보고 싶어서 우리 아이의 손이 근질근질, 자꾸만 근질근질해요.
4어이쿠! 돛단배가 흔들흔들, 기우뚱기우뚱 — 선반에서 떨어질 뻔했어요! 작은 손이 얼른 뒤로 쏙 물러났어요. 가슴이 콩닥콩닥, 콩닥콩닥 뛰어요.
5할아버지의 크고 따뜻한 손이 살며시 배를 붙잡아 주었어요. 할아버지는 하나도 화나지 않았어요. 눈가에 웃음이 가득해요. "서두르지 않아도 돼. 살살 만지고, 먼저 물어보는 거야. 알았지?"
6"할아버지, 돛단배 구경해도 돼요?" "그럼, 되고말고!" 할아버지는 배를 낮게 내려 주고, 넓디넓은 바다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글쎄, 집채만 한 파도가 나오는 이야기래요!
7낡은 사진첩이 스르륵 펼쳐졌어요. "이건 누구예요?" "젊었을 적 할아버지란다. 진짜 뱃사람이었지!" 까르르까르르, 우리 아이의 웃음이 멈추질 않아요.
8차 마시는 시간이에요. 우리 아이도 할아버지처럼 두 손으로 찻잔을 감싸 쥐어요. 호호, 살살 불고 나서 아주 쪼끔 한 모금. 음, 배 속까지 따뜻해져요.
9할아버지가 금빛 회중시계를 우리 아이의 손바닥에 살짝 올려 주었어요. "살살 들 수 있지? 할아버지는 믿는단다." 시계는 묵직하고 따끈따끈해요. 째깍, 째깍. 째깍, 째깍.
10이제 집에 갈 시간이에요. 할아버지는 우리 아이에게 커다란 포옹과 작은 나무배를 선물했어요. "이 보물은 이제 네 거란다." 집에 가는 길 내내, 우리 아이도 나무배를 살살, 아주 살살 안고 갔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