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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랑 가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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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 소개

내랑 가지 마

Guest 지음 · 수채화 · 3~5세 · 10페이지

살림이 그네에서 뛰어내려. 작은 플라스틱 장난차이가 자갈 위를 이리저리 굴러간다. "굴러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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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이 그네에서 뛰어내려. 작은 플라스틱 장난차이가 자갈 위를 이리저리 굴러간다. "굴러가네…"

키 큰 아저씨가 광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알록달록한 주머니가 딸랑딸랑 울린다. 딸랑, 딸랑. 살림의 작은 운동화가 자갈 위에 딱 멈춰 섰다.

아저씨는 환하게 웃으며 몸을 숙여 빛나는 사탕을 내밀었다. 살림은 고개를 사탕 쪽으로 쏙 내밀었다.

아저씨가 말한다. "나랑 같이 가자, 아기야. 맛있는 게 있어!" 살림의 손가락이 뻗어 나갔다가, 자기 옷자락에서 멈췄다.

살림은 속으로 중얼거린다. "엄마가 그랬지. 모르는 사람 따라가지 말라고." 사탕이 그 뒤에서 흔들린다. 딸랑… 딸랑.

살림은 고개를 저운다. 아니. 왼쪽, 오른쪽, 왼쪽, 오른쪽. 그리고 돌아서 뛰어간다.

살림이 키 큰 보안 아저씨의 소매를 꼭 잡는다. 큰 사탕 하나가 주머니에서 빠져 나와 아스팔트에 툭. 딱!

보안 아저씨가 살림을 어깨에扛아 올렸다. 살림이 두 팔로 아저씨 목을 꼭 감았다.

보안 아저씨가 손가락을 가리키며 말한다. "잘했구나, 꼬마야. 내가 볼 수 있는 데에 있어." 살림의 작은 운동화가 허공에서 살랑살랑 흔들린다.

살림은 두 손으로 보안 아저씨 모자를 톡톡 닦아 주었다. 그네들은 혼자서 신음한다. 끼이익… 끼이익. 살림은 입술에 엄지를 얹고 웃는다. 쉬슈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