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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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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 소개

빛의 창

Guest 지음 · 플랫 카툰 · 3~5세 · 10페이지

"하나만 더, 제발." 루미가 할머니 소매를 잡아당긴다. 천이 색색깔 러그 위로 미끄러진다. 머리맡의 초가 '딱' 하고 소리를 내고, 불꽃이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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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만 더, 제발." 루미가 할머니 소매를 잡아당긴다. 천이 색색깔 러그 위로 미끄러진다. 머리맡의 초가 '딱' 하고 소리를 내고, 불꽃이 흔들린다.

새하얀 베개 가운데가 푹 꺼지고, 마지막 하품 아래 천이 주름진 채다. 초가 또 '딱' 하고 소리를 낸다. 호박빛 불이 벽 위에서 떨린다.

"비가 상자에 부딪혔어. 똑, 똑, 똑." 할머니 목소리가 낮아서 실만큼 가늘다. 루미는 거의 잠들고, 머리가 할머니 어깨 위에 턱해 붙어 있다.

쾅! 번개가 방을 파란빛으로 가른다. 루미가 벌떡 눈을 뜬다 — 비가 창문을 때리고 있다. 똑. 똑. 이야기 속과 똑같이.

물방울들이 창유리 위로 미끄러진다. 똑. 똑. 똑. 이야기의 리듬과 똑같아. 똑, 똑, 똑, 어둠 속에서 고요히 부딪힌다.

"야~!" 루미가 러그에서 벌떡 일어나, 이리저리 목을 돌려 본다. 손가락을 쭉 뻗어 가리킨다. "찾았어! 양이 저기에 있어!" — 바닥에 놓인 인형 곰.

두 손으로 곰 인형을 꽉 안은 뒤, 앞으로 뒤로 흔든다. "안 물어요!" 양 곰 인형이 꼭 껴안겨 있고, 작은 단추 눈이 반짝인다.

루미가 다시 할머니 무릎 위로 조용히 앉는다. 손가락 하나도 까딱하지 않고. 초불이 떨리고, 커다란 눈이 빛을 머금은다 — 호박빛 점 두 개.

"내일은… 뭐지?" 목소리가 너무 낮아 거의 사라진다. 입술이 겨우 움직일 뿐이다. 초불은 코끝만 환히 비춘다.

할머니가 이불을 루미 턱까지 끌어올리고 두 손가락으로 초를 껐다. 어둠 속에서, 두 손이 맞잡힌다. 바깥의 비는 이제 속삭임이다.